7th intersect 우연한 시작 AN ACCIDENTAL BEGINNING

2018년 10월 8일 ~ 11월 24일

2019년 10월 8일(화)~2019년 11월 24일(일)까지

7th intersect 우연한 시작 AN ACCIDENTAL BEGINNING 전시가 진행됩니다.

작가와의 만남 : 2019. 10. 26(토) pm 5:00

 

작가노트  중

■이은미

지난밤

화병같이 생겼으나 꽃이 꽂힌 적은 없었던 것이 깨졌다

그것은 내 손으로부터 미끄러지면서 비명을 내질렀다

사실 그 외마디가 그것의 것인지 나의 것인지 모른다

비명이 절망(切望)의 소리인지 절망(絶望)의 소리인지는 더더욱 알 수 없다

불로 봉인되었던 흙은 67조각이 되어 다시 가능태(可能態)로 돌아간다

그것은 품어보지 못한 꽃 대신 스스로 꽃이 되는 꿈을 꾼다

작은 소란이다

 

■홍순정

수세미를 만든 실의 색은 단순하지만 비율을 조금씩 달리하며 같은 듯 다른 수세미를 계속 만들었다. 그것은 조금씩 다른 일상의 모습과도 비슷하다. 엉성한 듯 하지만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필요함을 넘치지 않는 가벼움이 나는 좋다.

수세미들은 부엌의 개수대에서 전시장의 공간으로 갔으며, 전시가 끝나고 나면 다시 부엌으로 돌아갈 것이다.

나는 나의 작업과 일상이 구분 지어지지 않고 자유롭게 넘나들기를 바란다.

 

■한영실

생명을 구성하는 요소-, , 바람, – 그리고 여기에 정신을 더해 인간을 이루는 구성 요소로 보았다. 작품의 한사람, 한사람은 각각 하나의 구성 요소를 상징한다.

 

불교에서는 생멸. 변화하는 모든 것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를 오온(五蘊)이라 하여,

흙덩어리 같은 색온(色蘊): 물질적 요소.

물거품 같은 온(受蘊): 인상 작용.

아지랑이 같은 온(想蘊): 표상 작용.

파초와 같은 온(行蘊): 의지. 맹목적인 충동.

몽환 같은 온(識薀): 순수감각. 의식.

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나는 이 분류가 좀 더 정신적 이여서 좋다.

 

나는 ‘나‘ 이전에 무엇이었을까? 동물이었을 수도 있고, 풀이었을 수도, 물고기나 바위였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것은 나를 이루고 살게 하는 에너지, 바로 다섯의 요소들이 아닐까에 생각이 이른다. 블랙홀과 같은 시간의 이전과 이후로 생명의 근원을 찾아 뿌리를 뻗는 (나) 장면이다.

 

am 11:00-pm 6:00
매주 월요일 휴관